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선출된 지난 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전체 탈당자 수가 6500여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선 투표권이 있었던 책임당원 탈당자 중 20~30대 청년층은 70%에 이르렀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9일 “지난 5일 이후 선거인단(책임당원) 3000여명과 일반당원 3500여명 등 모두 6500명이 탈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선 경선 투표권이 있었던 책임당원 탈당자 가운데 2030세대는 2100여명이고, 이 가운데 수도권 탈당자는 약 75%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날 김재원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중앙당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전대 종료부터 이날(8일) 오전 현재까지 확인된 탈당자 수는 40명이 전부”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주말 수도권에서 선거인단에서만 1800명이 넘는 탈당이 있었고 탈당자 중 2030비율은 75%가 넘는다”면서 김 최고위원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2030세대가) 자신들을 무시하고 자신들을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취급하려고 하고 그리고 애써 사태를 축소하려고 한다는 모습으로 비춰지면 더 화가 나서 탈당한 사람도 있다”며 “자극적인 언사로 2030세대를 조롱을 하는 그런 인사들이 계속 발언을 하면 투표 의지가 약해지거나 아니면 무당층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김 최고위원에게 거듭 경고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