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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윤석열, ‘김대중 기념관’ 찍고 봉하마을로…“통합정신 배우겠다”

등록 2021-11-11 17:37수정 2021-11-11 21:08

광주·목포·김해 잇단 지역 행보
지지-반대 시민 목소리 뒤엉키기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위해 헌화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위해 헌화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데 이어 11일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방문했다. 후보로 선출된 뒤 지역 일정으로 광주와 봉하마을을 방문한 윤 후보는 민주당 출신의 두 대통령의 ‘국민통합’ 정신을 이어받겠다며 중도 확장 행보를 부각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목포의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을 방문했다. 윤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 하면 민주주의, 인권, 그건 평생 살아오신 궤적이고 대통령이 되셔서 자신을 힘들게 했던 분들을 다 용서하고, 국민통합이라고 하는 큰 밑그림으로 아이엠에프(IMF)라는 국난을 극복하셨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방명록에도 “국민통합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의 초석을 놓으신 지혜를 배우겠습니다”라고 썼다. 이날 기념관을 찾기 전 페이스북에는 “대통령이 된다면 한일관계 개선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재확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겠다”고 썼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 일본과 합의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일본과의 화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

윤 후보는 또 과거 광주지검에서 근무했던 인연을 들며 “이 지역 구석구석 근무하는 기간 동안 둘러봤고, 오래전부터 지역 친구도 많다. 저한테 호남이 어색하거나 그렇지 않다. 늘 친근한 느낌을 갖는다”며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넘어갔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그는 방명록에 “다정한 서민의 대통령 보고싶습니다”라고 적었다. 참배 뒤 기자들이 ‘과거 검찰의 논두렁 시계 의혹 보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윤 후보는 “저는 더이상 검찰을 대표하는 사람이 아니다. 진영을 떠나서, 그분이 재직 중 (일어난)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평가를 어떻게 하든지와 관계 없이 국민의 대통령으로서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두분 다 통합을 강조하셨고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특히 소탈하고 서민적이면서 기득권과 반칙, 특권과 많이 싸우셨다”며 “부당한 기득권을 타파함으로써 국민 통합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 두분에게 이런 정신을 잘 배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 통합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경쟁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는 ‘즉각적인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특검을 받을 거면 받고 못 받을 거면 못 받는 것이지, 터무니없는 조건을 달아 물타기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를 방문, 김 전 대통령의 1대1 크기 사진과 악수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를 방문, 김 전 대통령의 1대1 크기 사진과 악수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윤 후보가 가는 곳엔 그를 향한 찬반 양론이 겹쳐지며 소란이 일기도 했다. 오전 9시30분께 윤 후보가 김대중기념관에 입장할 때는 지지자와 시민단체, 경호인력이 뒤엉켜 일순간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봉하마을 입구에서는 윤 후보의 지지자 수십명이 모여 윤 후보의 방문을 환영하는 한편, 일부 시민들은 윤 후보를 향해 “염치있게 사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저를 반대하고 비판하는 분들도 다 존중하고, 그분들은 그분들의 입장이 있다”며 “제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되더라도 저를 반대하는 분들을 다 포용하고 국가 정책을 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목포·김해/오연서 임재우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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