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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반페미’ 글 공유 비판받은 이재명, 청년 간담회서 “여성 질문 없나요?”

등록 2021-11-12 22:19수정 2021-11-12 22:38

울산 청년 간담회 중 “여성 피해·차별 사실”
이삼십대 여성 의식한 듯한 발언 이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출발 국민보고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출발 국민보고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부산·울산·경남 등 지역 순회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청년 간담회에서 ‘2030 여성’의 표심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남초 커뮤니티에 올라온 ‘반페미니즘’ 성향 글을 공유해 받은 비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12일 오후 울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울산지역 청년들과의 대담에서 “남녀 전 생애를 놓고 보면 여성이 너무 피해받고 차별받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임금도 (남성의) 60%지, 승진도 잘 안 되지, 아이들 키우고 보육하느라고 경력 단절되면 복귀 안 되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걸 보전해서 평등하게 균형을 맞추는 게 필요하다. 그걸 하는 게 페미니즘”이라고 부연했다. 여성가족부 대신 청년부를 만드는 게 어떻겠냐고 묻는 고등학생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이 후보는 최근 청년세대의 낮은 지지율을 ‘페미니즘과 성평등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남초 커뮤니티의 글을 연달아 공유해 ‘청년 여성을 도외시한다’는 비판을 샀다. 이 후보는 이를 의식한 듯 “청년이 편 갈라 갈등하게 된 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구조에서 경쟁하다 보니 서로 적대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웅덩이를 넓히는, 밀어내지 않고도 같이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은 국가와 기성세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1시간가량 질의응답식으로 진행된 대담에서 “여성이 왜 이렇게 없냐. 여성 분의 질문을 받고 싶다”고 묻는 등 ‘여성’을 콕 집어 여러 번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일꾼으로서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과거 자신의 검사사칭 전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부동산 불법한 것 막다가 검사 사칭한 피디(PD)가 취재하는 걸 옆에서 검사 이름 가르쳐줬다고 검사사칭 공범이라 한 전과가 있다”며 “그러나 주인의 일을 대신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다 찢긴 상처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머슴이 일 잘하면 되지, 우아한 머슴 원하시면 우아한 머슴 뽑으세요”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견해도 내놨다. 이 후보는 “선진국에서는 고용이 불안정하고 장기간 보장이 되지 않으면, 기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보수·임금이 더 많다”며 “비정규직 단기계약 근로자에 임금을 더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경기도에서는 공정수당이라고 해서 (고용 기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더 많이 지급하고 있는데, 전국에도 그렇게 (적용)하고 싶다. 불안정한 고용에 노출되어 있으면 임금을 더 줘야 균형이 맞다”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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