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5월 서울 수서동 풀무원재단 사무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장철규 선임기자 chang21@hani.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외연 확장을 위한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선 경력의 원혜영 전 민주당 의원을 후보자 직속 기구인 국가인재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한 민주당은 중도·여성·청년을 상징하는 외부인사 영입을 준비 중이다.
원혜영 위원장은 14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인재 영입보다는 집권 뒤에 일을 잘 하기 위한 인재 영입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밝혔다. 원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가 학식이나 도덕성이 높아서 여기까지 온 게 아니라 일을 잘 하는 사람, 집권해서도 일을 잘 할 사람이라는 기대와 평가가 있기 때문”이라며 “일을 잘 하는 정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에 초점을 맞춰 인재 영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재 영입은 이재명 후보의 지지세가 취약한 여성과 청년, 중도층을 겨냥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원 위원장 임명에도 ‘중도 확장’이라는 전략이 깔려 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원 위원장은 민주당에 오래 계시면서 가장 깨끗한 모습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주신 분”이라며 “좌우를 떠나 국가 인재를 폭넓게 영입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도 “원혜영 위원장은 한쪽에 치우쳤던 분이 아니니 중도 확장을 위해 노력해주실 것”이라며 “여기에 청년과 여성에 대한 인재 영입도 함께 진행하려고 한다” 고 말했다. 중도·여성·청년 외에도 이 후보의 ‘전환적 공정성장’이라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정책 분야의 인재들도 영입 대상이다.
이번 인재 영입은 이 후보가 집권했을 때 구성될 정부의 ‘섀도 캐비닛’(그림자 내각)을 위한 인재풀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관계자는 “처음 정부를 구성할 때 인재풀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며 “충분한 인재풀을 구성해 이 가운데 가장 능력 있고 적합한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채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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