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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불참한 윤석열, 입 닫은 이준석…‘사무총장 교체’ 놓고 충돌

등록 2021-11-15 11:29수정 2021-11-15 16:42

윤석열-이준석, 한기호 사무총장 교체 놓고 충돌
국민의힘 이준석(가운데)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왼쪽), 김재원 최고위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가운데)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왼쪽), 김재원 최고위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힘겨루기가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윤 후보는 15일 최고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이 대표는 공개 발언을 일절 하지 않은 채 회의를 끝냈다. 이 대표가 임명한 한기호 사무총장의 거취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서다.

국민의힘 공보실은 이날 오전 최고위 회의가 시작되기 50분 전 “윤석열 후보께서 금일 오전 다른 일정 관계로 최고위에 참석하시지 못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윤 후보 쪽은 전날 밤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 쪽은 <한겨레>에 “선대위와 관련해 비공개로 외부 인사를 만나게 돼 불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석열 캠프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던 김영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가 열리기 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당직자는 이 대표를 통해 일괄사표를 내야 한다”며 “윤 후보에게 당직 선택의 기회를 줘야 한다. 그것이 당헌이 정한 당무우선권”이라고 적었다. 또 “한(기호) 사무총장이 윤석열 후보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이준석 대표에게 사의를 표했다. 그의 살신성인 백의종군의 정신이 이어졌으면 한다. 이준석이 이런 정신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며 이 대표를 압박했다.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최고위 회의가 열렸지만 이 대표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저는 공개 발언이 없습니다”라며 입을 닫았고 비공개 회의도 없이 20분 만에 회의를 끝냈다. 회의 뒤 현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백브리핑도 생략했다. 윤 후보 쪽에서 주요 당직 교체를 압박하는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와 가까운 중진 의원들이 한 사무총장에게 연락해 거취에 대해 압박한 것으로 들었다”며 “공개적으로는 사무총장 교체를 요구한 적 없다고 해놓고 뒤에서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후보 쪽도 주도권 다툼에서 물러날 기세는 아니다. 특히 사무총장은 수백억원 규모의 대선자금을 관리하고 향후 지방선거 공천 등에서 막중한 역할을 맡는 당직인 만큼 후보와 호흡이 맞는 인사를 앉혀야 한다는 게 윤 후보 쪽 입장이다. 윤 후보 캠프 비전전략실장이었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이날 <시비에스>(CBS) 인터뷰에서 “그동안 대선 때 보면 대부분 후보의 의중을 잘 반영할 수 있는 사무총장이 선대본부장을 겸하는 게 관례였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물밑에서 신경전이 있다”며 “당무우선권이라는 것이 당헌당규에 명시는 되어 있는데 이 규정을 들어 네가 옳으니 내가 옳으니 싸우기 시작하면 이제 좀 힘들어진다”고 우려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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