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홍준표 “마지막 대선 도전? 될 줄 알고 한 말”…차기 도전 시사

등록 2021-11-18 12:12수정 2021-11-19 02:36

청년플랫폼에서 질의응답
“나이는 숫자…은퇴 말한 적 없어”
청년의꿈 누리집 갈무리
청년의꿈 누리집 갈무리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이 대통령 되면 대한민국만 불행해진다’며 다음 대선 도전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지 않고 20~30대 지지세를 기반으로 존재감을 부각하는 독자 행보는 대선 역할론을 넘어 차기 대선까지 노려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이 만든 청년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서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정상으로 돌아갈지 의문’이라는 질문에 “대한민국만 불행해진다”고 답했다. ‘이번 대선 경선이 마지막 도전’이라며 배수진을 쳤던 그는 지난 17일에는 “내가 될 것 같아서 한 말”이라고 적었다. ‘더 이상의 대선 도전은 없다’는 말을 주워담은 것이다. ‘2027년 대선에 도전해볼 생각이 있냐’는 질문엔 “검토해보겠다”고 했고, ‘미국 바이든도 나이 80에 대통령 하는데 대선 또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물음에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했다. ‘정계 은퇴는 언제 하냐’는 질문엔 “은퇴한다는 말 한 일 없다”고 일축했다. ‘큰 정치’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홍 의원은 자신이 만든 누리집에서 ‘준표형’이라는 별칭으로 청년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하며 2030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4일 개설된 ‘청문홍답’ 코너는 이날까지 4500개가 넘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청년들의 질문에 홍 의원이 10글자 안팎의 단문으로 답하는데, 직설적이고 유머러스하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답변도 있다. ‘주요 도심에서 노출이 과한 옷을 입고 동성애 행사를 하는 것에 대해 선정성 논란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는 질문에 홍 의원은 “더럽다”고 답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거부한 홍 의원의 마이웨이 행보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18일 <티비에스>(TBS) 라디오에서 “홍 의원도 보수 진영에서 보수층 지지자를 기반으로 정치를 하는 만큼 적절한 선을 찾지 않을까 싶다”며 “윤 후보도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홍 의원도 거기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대위 합류보다는 ‘독자행보’가 홍 의원으로서는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청년층 반감이 강한 윤 후보를 돕는 것보단 외곽에 머무르며 20~30대 지지층과 호흡하는 게 훨씬 ‘남는 장사’라는 것이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홍 의원 입장에선 후보 교체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마음에도 내키지 않는 선대위에 숙이고 들어가는 것보다는 자신만의 길을 가는 게 더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며 “후보 교체가 아니더라도 윤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박빙으로 가게 되면 20~30대 지지세를 가지고 있는 자신이 정치적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