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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왕이 아니라 머슴 되겠다…나라 주인은 국민”

등록 2021-11-19 21:42수정 2021-11-19 21:4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앞에서 대전 시민들에게 즉석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앞에서 대전 시민들에게 즉석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9일 “왕이 아니라 진정한 머슴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의 하나로 대전 둔산동 갤러리아 백화점 앞에서 거리에 놓인 플라스틱 상자에 올라 즉석 연설을 하며 “저는 왕이 될 생각이 없다. 저는 자리를 탐한 일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저에게 필요한 것은 국민이 명한 것, 원하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할 수 있는 권한이 필요할 뿐”이라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 나라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을 대신해 일하는 이는 지배자 왕이 아니라 주어진 모든 권한, 모든 영향력과 모든 역량을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만 쏟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 후보의 이날 발언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윤 후보는 지난달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손바닥에 한자로 쓰인 ‘왕’ 자가 티브이(TV) 토론회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날 이 후보는 “여러분 제가 오라고 해서 오신 분들 아니죠? 모으면 선거법 위반이라 한다”며 “저는 이 만큼도 (법을) 어겨서는 안 되죠. 누군가는 이만큼만 어겨도 아무 문제 없지만 저는 티끌만큼만 어겨도 살아남을 수 없는 사람이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정말 온 몸을 던져 그들과 싸우기 위해 단 하나의 흠도, 단 한 톨의 먼지도 없이 살았다”며 “과거 수십년간 그런 것처럼 먼지 털듯 털렸고 지금도 탈탈 털리지만, 저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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