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종합부동산세를 “그야말로 고문”이라고 지칭하며 종부세 개편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윤 후보는 2일 <연합뉴스티브이(TV)> 인터뷰에서 “(종부세) 과세 대상자를 보면 국민의 2%라고 하지만, 2000만여명이 사는 수도권으로 하면 가구 기준으로 10%가 넘는다”며 “(종부세 대상자의 집을) 임차해서 사는 사람들에게 조세가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부채가 많은, 순자산이 얼마 안 되는 사람으로 가정해보라. 이 세금은 그야말로 고문”이라며 “그렇게 아마추어식으로 그렇게 생각해서, ‘국민의 2%인 부자들한테만 때리는 세금이다’ 이렇게 생각해선 정책에 따라 많은 억울한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6일 출범을 앞둔 선대위 인선에 대해서는 “저는 당 밖에서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사람이므로 당 관계자에 대해 제가 자세히 모른다. 그러니까 거점이 되는 총괄본부장 두세분 정도는 좀 다선 중진으로서 보임할 수밖에 없는 그런 점이 있다”고 말했다. 참신한 선대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중진들의 경험도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참여 문제가 일단락 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일단은 저희가 시간도 없어서 발빠르게 인선을 하고, 저부터도 선거운동에 돌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보도된 인터뷰는 지난달 28일에 사전 녹화된 것으로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과 관련된 질문은 없었다.
반려동물 7마리를 키우는 윤 후보는 이날 반려동물 치료 비용 경감 구상도 밝혔다. 윤 후보는 “사람이 아플 땐 의료보험제도로 큰돈 안 들이고 치료 받는데 반려동물은 너무 비용이 많이 든다”며 “(반려동물) 등록제를 철저히 시행하고, 표준 수가와 진료 항목 같은 것들을 정형화 시켜 보험이나 공제 조합으로 갈 수 있는 전단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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