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운데)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신 김관영(오른쪽), 채이배 전 의원의 입당식에서 두 전 의원의 손을 잡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옛 국민의당 소속이었던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이 10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들을 맞이하며 “대통합의 첫 관문이 열린 것 같다”며 환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김 전 의원은 정치개혁 전문가, 채 전 의원은 대표적 경제전문가”라고 치켜세우며 “우리 개혁 진보진영은 한 몸으로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2012년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당선된 뒤 2016년 총선에선 안철수 대표가 창당한 국민의당으로 옮겨 재선에 성공한 정치인이다. 이번 민주당 입당이 복당인 셈이다. 회계사 출신으로 경제개혁연대에서 활동한 채 전 의원은 2016년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지난해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두 사람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전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선 민주당 지지하다 철회한 많은 분 마음을 돌리는 게 절실하다”며 “당의 혁신과 전면적 변화 통해 다시 대선 성공할 수 있다면, 여당 내 야당 역할도 마다치 않겠다”고 말했다. 채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 캠프 보니 지난 정권 인사만 모여 정책논의를 하는 상황이어서 새로운 해법이 나올 리 만무하다”며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경제민주화 공개적 토론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김 위원장이 강조하는 ‘공정경제’ 등이 ‘가짜 경제민주화’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100조 지원 얘기를 꺼냈다가 제가 실현방안을 논의하자고 했더니 바로 한 발 뺐다”며 “내년 당선되고 나면 하겠다는 건 반대로 하면 당선 안 되면 안 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그때 가서 안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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