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닷페이스’ 인터뷰에 윤석열 “여가부 폐지”

등록 2022-01-07 21:13수정 2022-01-07 21:2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7일 젠더 문제에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이 후보는 성소수자와 디지털 성범죄 등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를 한 반면,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와 인터뷰를 했다. <닷페이스>는 성소수자, 디지털 성범죄, 기후위기, 플랫폼 노동, 장애 의제를 주로 다루는 채널이다. 이 후보는 지난달 친족 성폭력 생존자, 왕따 경험자 문제 등을 다루는 페미니즘 유튜브 채널로 분류되는 <씨리얼> 출연 계획을 취소했다가 비판을 받았다.

이 후보는 “우리는 가능한 한 들어야 한다. 모두가 국민이기 때문”이라며 “‘펨코’, ‘디시인사이드’ 등 여러 사이트에 의견도 내고 그분들이 어떤 말을 나누는지 듣는 것이다. 판단은 나중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듣는 행위 자체를 봉쇄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느냐. 어느 한쪽의 얘기를 듣는 게 그쪽을 편드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걸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별도의 설명 없이 “여성가족부 폐지”라고 쓴 글을 올렸다. 그는 앞서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겠다는 뜻을 표시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여성가족부 존폐에 관해 “폐지를 한다고 해도 업무를 어디에 주겠지”라며 “정부 기능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저희의 원칙은 기존 여가부에서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해) 여성과 남성에 대한 지원도 함께 해야 되는 상황이다 보니까, 업무가 아마 기존보다 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이러한 태도 변화는 전날 갈등을 봉합한 이준석 대표의 주장과 보조를 맞추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2030 여성들을 배제한 채 ‘2030 남성 표심을 얻어야 이긴다’는 주장을 편다.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 방침에 관해 “이재명 후보가 페미 유튜브와 인터뷰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상대인 이 후보의 행보를 의식해 윤 후보가 남성 청년들 편에 확실히 서는 공약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조윤영 송채경화 장나래 오연서 기자 jy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다음 대통령, 이재명의 민주당 아닌 ‘민주당의 이재명’이라야 된다 1.

다음 대통령, 이재명의 민주당 아닌 ‘민주당의 이재명’이라야 된다

한동훈, 정년 연장이 청년 기회 뺏는다는 지적에 “굉장히 적확” 2.

한동훈, 정년 연장이 청년 기회 뺏는다는 지적에 “굉장히 적확”

야당 예산안 감액 처리에 대통령실·여당 “민주, 예산폭주” 반발 3.

야당 예산안 감액 처리에 대통령실·여당 “민주, 예산폭주” 반발

“화내서 미안” 명태균에 1시간 사과 ‘윤석열 음성’…검찰이 찾을까 [The 5] 4.

“화내서 미안” 명태균에 1시간 사과 ‘윤석열 음성’…검찰이 찾을까 [The 5]

6·25 때 미그기 몰고 참전한 우크라 조종사들…윤석열 정부는 알고 있나 5.

6·25 때 미그기 몰고 참전한 우크라 조종사들…윤석열 정부는 알고 있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