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RE100 실행, 재생에너지 직접구매의 난관과 해결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지자들에게 잇달아 과격한 댓글이나 문자폭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1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같이 걸을까-이재명과 위로걸음’ 행사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과도한 표현을 하게 되면 공격의 빌미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과격한 표현이나 거친 표현, 억압적 행동들은 오히려 적개심을 강화할 수 있다”며 “명색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에게 억압적 표현을 한다고 해서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의 발언은 8월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강성 지지층에게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지난 9일에도 “비호감 지지활동이 저는 물론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은커녕 해가 된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아울러 이 의원은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고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 너무도 당연한 이 원칙이 관철되지 않는 것은 정말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인 전당대회 본투표 반영 비율에서 일반당원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자는 주장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지지 성향 당원들은 대선 이후 대거 입당했다.
임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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