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이 1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생에 전념하라”며 인사개편을 포함한 국정운영 기조 변화를 촉구했다. 20%대를 기록한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도 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국민의힘 내홍이 이어지자 공세를 높인 것이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이 사퇴하는 데 윤석열 대통령이 관여됐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사실이라면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권당 내부 사정에 (대통령이) 직접 개입해서 감 놔라 배 놔라 하고 있다면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집권당의 모든 상황은 결국 대통령 책임이 되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 떼고 민생에 전념하라”라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이 휴가 동안 국정 대전환의 결단을 내리길 촉구한다”며 이른바 ‘4인방(김대기 비서실장, 복두규 인사기획관, 윤재순 총무비서관,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의 문책 등 전면적인 인사개편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복합 경제위기에 시급한 민생·경제 현안 해결을 위해서라도 ‘마이웨이’를 멈추고 의회 존중과 협치의 자세를 보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늘이라도 최소한 내각과 대통령실의 인사 범위라도 얘기하는 게 좋다”고 촉구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참모 쇄신, 대통령실 쇄신을 이야기하는데 다 부차적인 것”이라며 “대통령 내외의 쇄신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