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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 ‘김건희 특검법’ 추진…이재명엔 검찰 불출석 권고

등록 2022-09-05 15:41수정 2022-09-05 16:33

박홍근 원내대표 “의원들 이심전심 분위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규명할 특검법 추진에 뜻을 모았다. 또 검찰이 출석을 요구한 이재명 대표에게 불출석을 권고하기로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훨씬 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윤 대통령도 (선거 과정에서 도이치모터스 관련 의혹을 놓고) 허위 답변을 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특검을 공식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토론이 깊지 않았지만 대체로 이심전심 분위기였다”며 “특히 한 재선 의원이 ‘왜 지금 이 특검법을 추진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아주 명쾌하게 해주면서 다른 이견없이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허위 경력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그러나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고 있어 향후 법안 처리를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 의원들은 또 이재명 대표가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박 원내대표는 “현 시점에서 당 대표가 직접 출석해서 소환에 응해 조사받는 것은 맞지 않고 서면 조사로 대체하는 게 바람직하겠단 뜻을 당 대표께 적극 권유하기로 했다”며 “이미 당 지도부는 어젯밤과 오늘 오전에 걸쳐 의견을 나눴는데 지도부 의견도 거의 일치했고 오늘 점심 때 4선 이상 중진들도 이 문제를 논의한 결과 같은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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