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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덕수, ‘총리도 MBC 전용기 배제’ 질문에 “그런 생각 안해”

등록 2022-11-10 15:29수정 2022-11-10 22:38

한덕수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출입 기자들과 만나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출입 기자들과 만나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전용기에 <문화방송>(MBC) 기자들의 탑승을 배제한 대통령실의 결정에 대해 “저는 그러한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고 거리를 뒀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총리도 국외 순방 때 소위 국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한 언론의 전용기 탑승을 보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대통령이 많은 국민 세금을 써가며 해외 순방하는 것은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고, 기자 여러분들에게도 외교안보 이슈에 관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온 것”이라며 문화방송 기자들의 전용기 탑승 배제 결정을 설명한 바 있다.

한 총리는 이러한 윤 대통령의 결정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의 국외 출장과 관련된 것이기에 왜 그런 결정이 내려졌는지는 용산 쪽에 확인하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 총리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수사 결과에 따른 책임”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정치적 책임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커질 경우 거취를 결정할 생각이 있나’는 질문에 “수사 결과에 따른 책임에 따라서 조치를 받아야 된다”며 “거기에는 누구도 예외가 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참사 직후인 지난 1일 외신 기자 간담회에서 웃으며 농담을 했다는 등의 이유로 야당으로부터 자진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또 야당의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와 관련해선 “철저하게 국회에서 여야 협의를 통해서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경찰의 ‘셀프 수사’ 논란과 관련해선 “경찰이 이런 엄청난 참사에 대해 최선을 다해서 공정하게 수사하리라 믿는다”며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거기에 따르는 보완 조치 등이 작동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소 단계 등에서 검찰이 관여하게 돼 있고, 부족하다면 추가 수사도 할 수 있고 여러 제도가 사법적으로 마련돼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이태원 참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범정부 재난 안전 관리체계, 경찰 대혁신, 다중 밀집 인파 사고 예방 안전관리대책 등을 다음달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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