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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사죄 없는 일본에 “문자 그대로는 실망스럽다”

등록 2023-03-07 09:44수정 2023-03-08 10:04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배상 해법 발표와 관련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의 입장에 “문자 그대로는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전향적 조치에 대해서 일본 정부와 기업도 상응하는 전향적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어제 우리 정부의 조치가 발표된 다음 언론에 보도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의 반응은 문자 그대로는 실망스럽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일본 정부가 그동안 양국의 갈등을 뒤로 하고, 정말 가장 가까운 친구로서 한·일 협력과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려면 이런 미온적 태도를 버리고 훨씬 더 적극적인 호응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전날 우리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제3자 변제’ 방안 발표 뒤 공식 회견 없이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가 발표한 조치를 2018년 대법원 판결로 인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일-한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려놓기 위한 조치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1998년 10월에 발표된 일-한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한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에 관한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확인한다”고 발언했을 뿐, 공동선언에 담긴 ‘사죄와 반성’이란 말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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