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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친윤·TK’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용산 그림자 벗어날까

등록 2023-04-07 17:45수정 2023-04-08 10:35

국민의힘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친윤(친윤석열) 3선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이 선출됐다. 윤 원내대표는 여소야대 상황 속에서 강대강으로 맞선 더불어민주당과 용산 대통령실 사이에서 협상과 타협을 이끌어내야 하는 난제를 안게 됐다. 하지만 윤 원내대표를 포함해 김기현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친윤, 영남 일색으로 꾸려지면서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윤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109표 가운데 65표를 얻어 44표를 얻은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을 제치고 원내대표에 당선했다. 윤 원내대표는 경찰 출신으로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윤 원내대표는 당선 뒤 “거대 야당의 폭주를 민심의 힘으로 막아내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 오늘부터 상황실장의 자세로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겠다”며 “(원내대표 선거 표심 파악을 위해) 제가 ○, △, ×를 해둔 의원님들 리스트를 다 찢어버리고 항상 소통하고 많이 여쭙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윤 원내대표가 당의 존재감과 지지율을 끌어올려주길 기대했다. 충청 지역 한 중진 의원은 “당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용산이 아니라 당이 이슈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도 “윤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원내대표가 이런 바람에 부응할지는 미지수다. 그는 지난해 대선 때는 중앙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맡아 ‘친윤’계로 분류된다. 당내에서는 윤 대통령과 가까운 그가 제대로 된 쓴소리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대야 협상도 녹록잖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대통령실이 야당과의 ‘입법전’에 직접 나서면서 소수 여당의 설 자리는 좁아졌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양곡관리법을 본회의에서 재표결하겠다며 국민의힘에 방송 토론에 참여하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이미 본회의에 직회부한 간호법 제정안, 의료법·방송법 개정안과 직회부가 예상되는 ‘노란봉투법’(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관련 쌍특검 법안을 4월 국회 안에 처리하겠다는 태도다. 이에 관해 윤 원내대표는 “빠른 시간 안에 민주당 원내지도부를 만나 필요한 일들을 논의해보겠다”며 “(대통령실과도) 중요 이슈나 정책에 관해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 안에서는 영남 일색의 당 지도부 구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대구 출신의 윤 원내대표를 포함해 김기현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각각 울산과 경남 진주 출신이다. 이 때문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걱정이 있다. 한 수도권 의원은 “‘영남 지도부’라는 우려하던 사태가 벌어졌다”며 “영남 지역구와 수도권 지역구는 민심의 흐름이 다르고, 민감성이 다르다. 상대방도 공격하기 좋지 않나. 여론 민감도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중도층의 민심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그분들을 생각하면서 정책 방향을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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