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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심상정, ‘미 도청 악의없다’ 김태효에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등록 2023-04-13 10:00수정 2023-04-13 12:43

심상정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국가안보실 고위관계자들에 대한 도·감청 정황과 관련해 ‘악의가 없었다’고 말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발언에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심 의원은 13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줏대 없는 외교는 국익을 지킬 수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준비 차 방미한 김태효 차장은 현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현재 이 문제는 많은 부분에 제3자가 개입돼 있으며 동맹국인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악의를 가지고 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미국이 도청을 인정했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했지 않냐”며 “그러면 동맹의 강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신뢰 회복을 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을 요구하는 건 동맹을 훼손하는 게 아니라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히 한-미동맹이 중요하고 더 강화돼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신뢰 회복 프로세스를 반드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대통령과 정부가 밟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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