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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윤 대통령 한국전 발언에 발끈한 중국…김기현 “지나친 무례”

등록 2023-04-29 14:21수정 2023-04-29 14:29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공군 1호기 탑승하기에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환송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공군 1호기 탑승하기에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환송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한국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를 ‘기적’이라고 표현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의회 연설에 대해 중국 정부가 거칠게 반박한 것을 놓고 29일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지도자 연설 중 관련 내용을 주의해 봤다”며 “항미원조 전쟁(한국전쟁)의 위대한 승리가 중국과 세계에 중대하고 심원한 의의를 갖고 있다. 그것은 어떤 나라, 어떤 군대든 역사 발전 흐름과 반대편에 서서 침략을 확장하면 반드시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는 강철 같은 사실을 세상에 알린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7일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한국전쟁 때 미국 해병대와 당시 중공군이 벌인 장진호 전투를 “인해전술을 돌파한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중국 외교부의 반박에 대해 “얼토당토않은 역사 왜곡으로 정상회담 폄훼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전쟁은 우리의 영토에 대한 불법침략에 대응하는 주권적 자위권 행사였다”며 “유엔의 공식 결정으로 참전한 미군이 장진호 전투에서 거둔 기적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대놓고 ‘머리 깨지고 피 흘릴 것’이라는 섬뜩한 논평까지 내며 노골적으로 우리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는데, 중국의 지나친 무례함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김 대표는 “전쟁이 남긴 아픈 과거 역사를 이유로 한·중 두 나라의 미래가 발목 잡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중국이 우리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면서까지 과거사를 왜곡하고 국격을 훼손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연일 죽창가를 부르며 반일감정을 고조시켜온 민주당이 유독 중국의 역사 왜곡과 국격 훼손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소극적”이라며 “신사대주의에 안타까움을 넘어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 중국의 도발에 언제까지 침묵하는지 지켜보겠다”고 적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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