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소인수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일 정상은 7일 서울에서 한 한-일 정상회담에서 민간 차원의 교류와 협력을 늘려 가자는 데도 공감하고 실질적인 조처를 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뒤 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과 아울러 양국 정부 차원에서도 청년을 중심으로 한 미래세대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양국 간 미래세대의 교류에 대해 이번 기회에 한국과 ‘제네시스 프로그램’ 등 대면 교류를 전면 재개하고 인원수를 2배로 늘릴 것을 윤 대통령께 공유드렸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프로그램은 일본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30개국 청년들에게 지원하는 단기연수 제도다. 연간 500명의 한국 학생이 참여하는데, 이를 갑절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한국은 일본 문부과학성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한국도 교육부가 일본 학생을 초청해 장학금을 주면서 교육 연수를 할 수 있는 새로운 ‘한국형 장학금 제도’를 만드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며 “양국 수행여행이나 유학 연수를 지원하는 기금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지역 간 항공노선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 간 인적 교류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해,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간 항공노선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도록 노력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올해 1/4분기 기준 한-일간에 1674편이 운항 중이고 왕래한 여행객은 200만명이 넘는다”며 “1년 기준으로 가장 교류가 활발했던 2018년보다 많은, 800만명(의 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방과 수도권의 항공편을 두 배 이상 증설하자는 데 의견 합치를 봤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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