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9월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투기 논란’과 관련해 “이 사태에서 비친 민주당의 모습은 국민 눈엔 윤석열 대통령과 닮아도 참 많이 닮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세 가지 이유를 들어 민주당과 윤 대통령이 모습이 닮아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첫째, 문제를 지적하는 이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윽박지른다. 민주당 쇄신을 외친 청년 정치인들을 ‘8적, 수박(민주당 내 이낙연계를 비하하는 말)’이라며 좌표찍기와 문자폭탄을 퍼붓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당원들이 김남국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당 쇄신 등을 촉구한 청년 정치인들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것을 지적한 것이다.
고 최고위원은 “둘째, 코인 투자는 불법이 아닌데 뭐가 문제냐고 말한다”며 “코인 투자는 불법이 아니다. 하지만 국회의원에게 개인의 권리를 제한하는 겸직 금지와 재산공개 제도가 왜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 최고위원은 “(김 의원 사태를) 검찰의 야비한 표적수사의 결과물이라고 말한다”며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그 판단은 우리가 아닌 국민에게 맡겨야 했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