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3기후산업국제박람회’ 프로그램 중 하나로 <뉴욕타임스>가 진행한 ‘새로운 기후’(A New Climate) 행사에 참석해 모토코 리치 뉴욕타임스 도쿄 지사장과 대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원자력발전과 관련해 “한국 국민들이 지지하고 있다”며 “원자력은 안전하고, 우리가 굉장히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이날 ‘2023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열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뉴욕타임스>와 기후위기 문제를 주제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화력발전소는 더 이상 건설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재생에너지와 원자력간에 바람직한 균형점을 찾아낼 수 있을 것 같다. “원자력이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기저전력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한국 국민들이 (원전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 에너지 위기가 발생한 뒤 이제는 원전이 다시 강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원전 지지는)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원전 안전성과 관련해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후쿠시마 원전은 한국의 원전과는 사뭇 다르다”며 “일본에선 쓰나미가 (원전 사고에) 굉장히 실질적인 문제로 발생했지만, 한국은 일단 쓰나미가 없다. 한국에서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국에서 쓰나미가 발생하더라도 (일본과) 동일한 상황에 놓이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한 총리는 원전의 안전성과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기자가 ‘다른 나라는 재생에너지에 집중하는데, (한국은) 원자력을 왜 이렇게 중요 전략으로 집중하냐’고 묻자 그는 “태양열, 풍력 같은 자원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며 “원자력은 탈탄소인데도 안전하고 우리가 굉장히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한 총리는 ‘새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 있나’라는 물음는 “현재는 원전을 재가동하고 기존 원전을 잘 활용하려고 한다”고 선을 그었다.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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