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헌 국민의힘 원내부대표(오른쪽)와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이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등에게 모욕적 발언을 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국민의힘 임병헌 원내부대표와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8일 오전 권 수석대변인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권 수석대변인은) 천안함 함장과 용사들에 대해 모욕적이고 명예훼손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에 국회의원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며 “이런 이유로 징계요구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과도 요구했다. 그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사과하고, 13년째 반복되는 이 (천안함) 문제에 대해 민주당 입장이 뭔지 이번에는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권 수석대변인도 사과에서 멈출 게 아니라 수석대변인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오든지, 이 대표가 수석대변인을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든지 그런 조치가 따르지 않는다면 막말에 대한, 모욕적 발언에 대한 적절한 책임이라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권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해촉을 주장한 최원일 전 함장을 향해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거냐”,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이사장은 과거 에스엔에스(SNS)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 등이라며 이른바 천안함 자폭설 등을 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고, 결국 그는 임명 9시간여 만에 자진사퇴했다.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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