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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국힘 ‘공교육 정상화 특위’ 구성…“이재명도 킬러문항 배제 공약”

등록 2023-06-22 10:57수정 2023-06-22 17:22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2일 ‘학교 교육 및 대학입시 정상화 특별위원회’를 꾸리고 이달곤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발언 뒤 교육 현장에 혼란이 일자, ‘사교육 카르텔 깨기’를 부각하며 정부 비판에 적극 대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열어 “사교육 이권 카르텔로 인한 왜곡된 교육 현실을 바로잡고 무너지고 있는 공교육을 정상화, 공정화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강민국 수석대변인이 발표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행정안전부 장관을 역임한 이달곤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기로 했다”며 “향후 각계 전문가들로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특위는 ‘사교육 카르텔’ 현황이나 대학 입시 및 교육 전반 등을 들여다보고 개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특위를 꾸린 것은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하라”고 교육부에 지시한 뒤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 현장에서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나온 조처다. 비판 여론 속에 당정은 지난 19일 회의를 열어 △공교육 과정을 벗어난 수능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자사고·외고·국제고 존치 △학생 학력진단 강화 및 맞춤형 학습지원 강화 등을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수능 5개월을 앞두고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점을 더불어민주당이 비판하는 데 대해, ‘킬러 문항 배제는 이재명 대표의 대선 공약이었다’며 반격을 이어갔다. 김기현 대표는 2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에서 대학입시를 공정하게 운영하고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겠다고 하면서 초고난도 문항, 즉 킬러 문항의 출제 금지를 공약했다”며 “민주당 소속 의원은 관련법도 발의했는데 이는 교육개악법인가”라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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