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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장제원 “민주당, 우주항공청법 통과시켜주면 과방위원장 사퇴”

등록 2023-07-23 10:59수정 2023-07-23 21:16

지난 3월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대립 탓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가 장기간 표류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과방위 위원장이 23일 “더불어민주당이 8월 내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시켜 준다면 과방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올려 “국민께서는 하루라도 빨리 과방위를 정상화 시키고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통과시키라는 준엄한 명령을 하고 계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저는 (위원장) 취임 이래 과방위 정상화를 위해 물밑에서 여야 간 일정 조율에 안간힘을 써왔다. 하지만 민주당은 세 차례나 말을 바꾸고 새로운 조건을 제시해 협상을 결렬시켰다”고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하지 말고, <한국방송>(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거부하는 방송법 개정안의 소위 회부를 문서화 해 달라는 요구를 했다며 “(상임위) 회의와 전혀 상관없는 부당한 정치적 요구다. 민주당이 겉으로만 우주항공청 설치에 찬성하며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를 끝끝내 훼방 놓으려는 한다”고 비판했다.

우주항공청 특별법은 ‘한국판 나사(NASA)’인 우주항공청을 신설하는 법으로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정부는 올해 말 개청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우주항공청 특별법 소관 상임위인 과방위 회의가 개최되지 않으면서 진척이 없는 상태다.

장 위원장은 이어 상임위원장 직권으로 오는 26일 전체회의와 31일 우주항공청 공청회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8월 내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통과시켜 준다면 민주당이 그토록 원했던 과방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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