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잼버리 파행 사태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히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 그리고 전라북도 도민 여러분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새만금을 찾아온 세계 150여 개국 4만3천여명의 스카우트 대원과 지도자 여러분에게도 깊이 사과드린다. 모두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 등과 함께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았다.
김 의원은 잼버리 사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선 국무총리실 등이 주관하는 감찰 등의 방식이 아닌 국회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무총리실이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를 감찰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대해 “힘이 센 기관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려 힘이 약한 일선 공무원을 희생양 삼기 위한 감찰 시도로는 이번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규명할 수 없다”며 “신속한 국정 조사를 통해 이번 사태의 올바른 시비를 가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점에서 (잼버리 대회) 준비가 미흡했는지, 예산은 과연 적절하게 편성됐는지, 또 편성된 예산을 취지에 맞게 집행했는지, 정부와 전라북도, 조직위원회 간 의사 결정 과정과 운영에는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냉철하게 밝혀야 한다”며 “5인의 공동조직 위원장 중 한 명인 나 역시 국정조사의 증인으로 참석해 내가 아는 것과 겪었던 모든 것을 거짓 없이 솔직하게 밝힐 것을 국민께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강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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