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월 정기국회 기간 본회의 일정이 없는 주에 검찰에 출석해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겠다고 28일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무도한 정권의 칼날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9월 정기회 중 본회의가 없는 주간에 검찰에 출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1일 정기국회 개회식이 열리고 나면, 5~8일엔 대정부질문이 예정돼 있고 18일과 20일에는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 21일과 25일엔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잡혀 있다. 본회의 일정이 없는 다음달 11~15일 사이에 이 대표가 출석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이는 이 대표 쪽이 검찰에 일방 통보한 것으로 검찰은 이와 관련한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에게 오는 30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이 대표 쪽이 ‘24일에 조사를 받겠다’고 맞받으면서 조사 일정을 놓고 검찰과 이 대표 쪽이 한 차례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이를 두고 여당이 ‘쇼핑하듯 소환 날짜를 고른다’고 비판하자, 박 대변인은 “여당이 검찰의 대변인인가. 국회의 일정이 있고 야당 대표로 일정이 있는데 검찰의 조사 일정에 (의정활동 일정을) 맞추라는 건가”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31일 당대표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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