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일 동대구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당 창당설’로 주목받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이준석이 가는 길에 동참해달라”며 지지자 연락망 구성에 나섰다. 다음달 ‘이준석 신당’ 창당이 확정될 경우 곧장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할 인사들을 모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들과 더 긴밀하고 신속하게 교류하기 위해 연락망을 구성하려 한다”는 글과 함께 이름과 연락처 등을 기재하는 구글 폼 링크를 올렸다.
이 전 대표는 이 연락망에 대해 “제가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하더라도, 가장 빠르게 소식을 받아보고 동참하실 수 있다”며 “전통적인 방식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그것을 관리하기 위해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고, 그를 통해 누군가에게 큰 빚을 지는 정치보다는 3000만원으로 전당대회를 치러낸 것처럼 경쾌하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수십년간의 잘못된 관행 속에 젖어있는 정치문화를 바꾸는 길에 동참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가 연락망을 만들기 위해 페이스북에 올린 구글 폼 링크를 보면 이름과 성별, 휴대전화번호, 거주지역, 이메일 주소 등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 정보들은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4월10일)가 끝나고 10일 뒤까지 보유·이용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발기인, 당원 명부 등에는 제공한 정보가 활용되지 않는다”며 “기초적인 연락망 구성을 위한 정보를 수집하며, 구체적인 행동에는 별도의 안내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17일) 문화방송(MBC)과의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로 보면 되나’란 진행자의 질문에 “저는 12월27일까지 당의 변화, 특히 수도권에서 선거를 치를 수 있을 정도의 명시적인 방향이 없으면 그렇게 (신당 창당으로) 간다고 선언한 상태”라고 밝혔다.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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