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환송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조기 해산을 선언한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저를 비롯한 우리 당 구성원 모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혁신위원회는 결코 소홀히 다룰 수 없는 부분을 짚고 제안했다. 인요한 위원장을 포함해 열정적으로 임해준 혁신위원 한분 한분께 감사드린다”며 “일부 현실정치에 그대로 적용시키기에 까다로운 내용도 있지만, 그 방향성과 본질적 취지에 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미 우리 당 총선기획단이 혁신위가 제안한 혁신 그 이상 도입하기 위해 진행 중”이라며 “저를 비롯한 우리 당 구성원 모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로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당 지도부·친윤석열계·중진 의원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를 뼈대로 한 혁신위의 혁신안이 보고됐다. 혁신위는 이 보고를 끝으로 활동을 종료하겠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당 일각에서 김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가운데,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뒤 기자들과 만나 ‘대표가 내려놓겠다는 기득권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의 말에 “혁신위가 요구한 희생과 헌신을 포함한 모든 것이 포함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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