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 처리를 예고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권력형 비리를 수사하는 특검이 성립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 자동 상정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등 김건희 여사의 각종 불법 의혹을 수사할 특검법안을 언급하며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보다 무려 10년도 더 전에 일어났으며 윤 대통령이 김 여사와 결혼하기도 전에 일어난 일이다. 당연히 권력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윤 권한대행은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문재인 정부 당시 김 여사에 관한 의혹을 밝히겠다고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해 수십명의 특수부 검사를 총동원하고 금융감독원의 지원까지 받아서 수사했으며 2년 이상 수많은 강제 수사와 압수수색을 실시했지만 아무 것도 나온 게 없다”며 “다시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건 어떻게든 입맛에 맞는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억지일 뿐이며, 다수 의석으로 없는 죄도 만들어내겠다는 입법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윤 권한대행은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 특검법 반대 입장과 관련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와도 논의된 게 있나’라는 질문에 “도이치모터스 특검법은 법안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제가 책임있게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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