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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나라, 김재록과 엮어 ‘강금실 때리기’

등록 2006-03-31 19:00수정 2006-04-01 02:04

“이헌재씨 소개로 만나…김씨가 사건수임 지원”
MBC “강봉균 전 의원-김씨 시드니올림픽 동행”
한나라당이 31일 열린우리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검찰에 구속된 금융권 거물 로비스트 김재록씨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 전 장관과 열린우리당은 “전혀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며 법적 대응 의사를 밝히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한나라당의 ‘김재록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 전 장관과 김씨는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 장관의 소개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며 “김씨는 이 전 부총리, 오호수 인베스투스글로벌 회장 등과 함께 (강 전 장관이 대표였던) 법무법인 지평이 금융계 및 증권계 일을 수임하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김재록 로비의혹 사건에 대한 문제 제기지만, 내심 시선은 ‘강금실 때리기’에 맞추고 있다.

조사단의 이종구 의원은 “강 전 장관이 변호사로 활동하던 2002년 이전 이헌재 전 부총리와의 저녁식사 자리에 김씨가 동석했다”며 “강 전 장관은 김씨의 상가에 조문도 했으며, 김씨를 만나기 위해 여의도 63빌딩의 인베스투스글로벌 사무실을 드나들었다는 정황도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전 부총리와 오 회장이 강 전 장관을 증권업협회 고문으로 천거하는 등 금융계에 소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 전 장관 쪽은 “(김씨와 관련해) 전혀 비리 의혹을 살 일이 없으며, 부적절한 정치공세에 일일이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김재록씨가 아더앤더슨 돈으로 2000년 강봉균 열린우리당 의원 등 경제 실세들과 시드니 올림픽에 동행했다고 <문화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강 의원은 “아더앤더슨 본사에서 한국 지사로 티켓이 나왔는데, 김재록씨가 두 장을 줘서 부부동반으로 참석했다”며 “정부에서 고생을 많이 했으니 다녀오라는 취지로 초청해 가게 됐으며, 같이 간 사람들이 누군인지는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이 보도했다. 강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 응하지 않았다. 그는 당시 총선에 낙선한 뒤 한 기업체 고문으로 있었다.

황준범 이지은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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