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새 대표 강재섭 한나라당 새 대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강재섭 후보와 최고위원들이 11일 오후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 좌로부터 정형근, 이재오, 강 새 대표, 전여옥, 강창희 최고위원. (연합뉴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선출에 ‘엇갈린 반응’
강재섭 의원이 11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대표를 이어 한나라당 새 대표로 선출되자, 다양한 의견이 분출하고 있다.
강재섭 의원은 전두환이 쿠데타로 집권한 5공화국 시절인 1980년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발탁된 뒤 1988년 13대 국회 때 민정당 전국구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17대까지 대구를 지역구로 내리 5선을 한 대구·경북의 간판 정치인이다. 동시에 한나라당의 대표적인 5공화국 인사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또 정형근 의원, 강창희 전 의원 등 ‘5공 인사’들이 최고위원으로 진입에 지도부를 구성하는 데 성공한 반면 당내 개혁·소장파로 분류됐던 이재오 의원이 2위에 머물고, 권영세 의원은 지도부 진입에 실패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복심’으로 불리는 전여옥 의원이 여성배려 조항이 아닌 자력으로 최고위원에 당선했다. 이런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인터넷에서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반응이 엇갈린다. 보수 성향의 누리꾼은 “환영”한 반면 진보 성향의 누리꾼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네이버>의 ‘tom0999’는 “강재섭 의원이 대표가 된 이상 대의원에 최소한 정형근 의원 대신 권영세 의원이 됐으면 좋았겠다”며 “강창희 전 의원을 충청권 배려 차원으로 보더라도, 극우 성향의 정형근 의원이 대의원에 선출된 한나라당 이미지 변신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은 군사정권 시절 고문 논란의 당사자인 정형근 의원이 대의원에 선출된 것에 분노를 표시했다. ‘lu138’은 “인권유린의 대명사 정형근 의원이 영웅으로 부활하고 (한나라당은) 전 국민을 바보로 아는 모양”이라고 개탄했고, ‘vcdong’는 “이런 당이 아직도 존재하는 것이나, 이런 당에 몰표를 주는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너무 우스워 눈물이 난다”며 “민정당 전국구, 5.6공 안기부 출신이 당 대표라니…”라고 적었다. <다음>의 ‘월해’는 “강재섭+정형근+강창희+전여옥… 여기서 뭐가 나올까. 사람이 그렇게도 없나. 대표위원들 보니 정말 한심하다”며 “구제불능 한나라당”이라고 혀를 찼고, ‘대현이아빠’는 “정형근 같은 사람이 최고위원이 되다니, 한나라당 참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네이버>의 ‘tjrwjraus1’는 “그동안 무능한 친북좌익정권에 너무 실망했다”며 “한나라당이 대다수의 건전한 보수층과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해 친북좌익들과 싸워달라”고 주문했고, ‘wachjin’는 “이제 살맛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tae sul’는 “이제 이 나라에 희망이 보인다”고, 강 대표 선출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다음>의 ‘로야’는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을 받은 강재섭 대표의 당선에 “위대한 딸 박근혜가 대선 승리를 해낼 것”이라고 환영했고, ‘울란’은 “정형근 의원 같은 사람이 있었기에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했다”고 평가했다. ‘kimchunseok’는 “친북좌익 용공주의자와 반미주의자들을 척결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의 인터넷사이트에서는 강 대표 선출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김윤길(eeirdo02)씨는 “축하한다. 다음 대선에서 필승하기를 바란다”며 “이번 경선 및 개표과정은 매우 정당했고, 올바른 진행이었다. 이재오 의원 등 다른 후보자들은 깨끗이 결과를 승복하고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준(sjkoreano)씨는 “강재섭 대표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국민이 믿을 수 있는, 대한민국 수호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고, 김태년(6328980)씨는 “열우당 첩자로 의심되는 젊은 사람이 몇몇 있다. 취임 후 선결과제는 당 내부 청소”라며 “해당 행위자는 가차 없이 처단해 달라”고 주문했다. 배치준(priderr)씨는 “정통우익이 한나라당을 이끌게 돼 안심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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