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의장은 4일 "일부 소속 의원들이 중앙위원회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토론 결과를 무시하고 탈당을 하는 것은 `비신사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열린우리당 여수갑 기초당원 대회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변화해야 한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무질서하게 거취를 표명하는 것은 오합지졸로 비쳐 질 뿐"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의장은 오는 14일 전당대회와 관련 "전당대회가 원만히 치러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장 임기가 종료되는 날인 동시에 생일인 만큼 당원들이 좋은 선물을 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내 지도부 인선위원회가 구성돼 현재 작업 중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며 통합신당을 열정적으로 추진할 사람으로 지도부를 구성하고 가능하면 합의 추대하되 후보 중 한명이라도 경선을 요구하면 경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특히 "광주.전남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도가 상승한다는 소식에 솔직히 당혹스럽다"면서 "이같은 이 전 시장에 대한 지지는 열린우리당이 반성하고 분발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경남 합천군의 `일해공원' 명칭 변경과 관련 최근 이 전 시장이 `일본 바다(日海)'를 의미하냐'고 동문서답한 것은 정치지도자가 민감한 현안을 회피한 것으로 광주 5.18영령들에게 뭐라고 할 것인 지 답변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 전 시장이 최근 국가 예산 20조 절감 방안이 있다고 했는데 작년 예산결산심사시 왜 한나라당에 이를 요청하지 않았나 모르겠다"며 "`시비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계획을 국민들에게 공개하지 않는다면 대선을 준비하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며 복안이 있으나 먼 훗날 밝히겠다고 하는 것은 `구태정치의 부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김 의장은 "남북정상회담은 한국의 100년 미래를 결정할 중요 사안인데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대선에 영향 줄 지 모르니까 (북한과는) 문 닫아야 한다는 것은 옳지 않으며 정략적 발언"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6자회담 합의 안되면 남북정상회담 없다'는 발언은 잘못됐고 6자회담에서 발언권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정상회담은 이뤄져야 한다"며 "정상 회담이 실현 안되면 체면 손상될 수 있다는 그런 의미라고 하면 직설적이기 보다는 에둘러서 표현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당-청 분리가 잘 한 면도 있지만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것도 사실"이라며 "전당대회 이후 당이 우위에 설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 (여수=연합뉴스)
김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6자회담 합의 안되면 남북정상회담 없다'는 발언은 잘못됐고 6자회담에서 발언권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정상회담은 이뤄져야 한다"며 "정상 회담이 실현 안되면 체면 손상될 수 있다는 그런 의미라고 하면 직설적이기 보다는 에둘러서 표현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당-청 분리가 잘 한 면도 있지만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것도 사실"이라며 "전당대회 이후 당이 우위에 설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 (여수=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