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열린우라당 사수파 6명 워크숍…내용 침묵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과 열린우리당의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련) 소속 의원 5명이 지난 주말 제주도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워크숍을 열어,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참정련은 유 장관이 이끌던 개혁당 출신 인사들이 몸담고 있는 열린우리당내 조직이다. 기간당원제를 기초로 한 정당 개혁을 주장하는 등 열린우리당의 대표적인 ‘당 사수파’, ‘친노파’로 꼽힌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탈당하고 유시민 장관의 당 복귀 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른 상황이라, 이 모임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당내에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워크숍에는 유 장관과 김태년, 김형주, 박찬석, 유기홍, 이광철 의원 등이 참석했다. 보좌관에게 자신의 일정을 알리지 않고 워크숍에 참석한 의원도 있다.
참석자들은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유기홍 의원은 “워크숍이라면 워크숍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낚시하면서 쉬었다”고 말했다. 김태년 의원도 “낚시만 했다. 노느라 (현안 문제는) 얘기 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 탈당에 따른 유 장관의 거취 문제, 대통합신당 추진 등 현안이 눈앞에 놓인 상황에서 참정련 핵심 의원들과 유시민 장관이 단순히 휴식을 즐기려고 한자리에 모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당내의 공통된 시각이다.
워크숍에 참석한 한 의원은 논의 내용에 대해선 즉답을 피한 채, “유시민 장관이 장관을 계속 한다고 해서 당을 떠날 이유가 없다. 우리가 열린우리당을 만든 주역이며 창당 정신은 지금도 유효하다. 다만, 열린우리당을 가지고 시대적 소명을 다할 수 있느냐는 논란은 있다”고만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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