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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근혜 “원칙 무너져” 중재안 거부 내비쳐

등록 2007-05-09 14:48수정 2007-05-09 15:40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9일 염창동 당사에서 대선경선룰을 발표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9일 염창동 당사에서 대선경선룰을 발표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그걸 받아들여야 하나”…여론조사 가중치 반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9일 발표된 강재섭 대표의 경선 룰 중재안 내용에 대해 "원칙이 무너졌다"며 사실상 거부할 뜻을 내비쳤다.

대전을 방문 중인 박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재안에 대해 "첫째 기본원칙이 무너졌고, 둘째 당헌당규가 무너졌으며, 셋째 민주주의의 기본원칙도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는 ‘중재안을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여러분들이 생각해 봐라. 그걸 받아들여야 하는지...”라며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고, `최종입장이 결정됐느냐'는 질문엔"그렇게만 말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박 전 대표는 중재안 가운데 ‘국민투표율 3분의 2(67%) 하한선 보장’ 규정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측의 한선교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안은 이미 합의됐던 경선 룰의범위를 뛰어 넘어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에 위배되고 있다"며 "선거에서 표의 `등가성' 원칙이 훼손된 것으로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혀 중재안 거부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직접 투표를 한 대의원·당원의 표는 한 표로 인정되고 전화로 여론조사를 한 사람의 표는 두 표, 세 표로 인정된다면 어찌 민주주의 사회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한나라당 당헌 제 82조 2항에도 국민선거인단 유효투표 80%, 여론조사결과 20%를 적용하는 것으로 명시되어 있는데 가중치 등을 적용한다는 것은 명백히 당헌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강 대표가 제시한 안 곳곳에서 강 대표의 고뇌를 읽을 수 있었다"면서도 "이번 한나라당 경선 룰은 한나라당의 대선 승리를 대전제로 당헌과 원칙 그리고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 안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 마지 않는다"며 ‘원칙론’을 재차 강조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6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규제 개혁과 관련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김종수 기자 한겨레 자료사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6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규제 개혁과 관련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김종수 기자 한겨레 자료사진.
박 전 대표의 한 핵심측근도 "표의 등가성 원칙을 무시하고 민주주의 원칙인 보통선거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며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하고 "전당대회 개최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강 대표 거취도 문제삼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 전 대표도 이날 긴급 소집된 캠프회의에서 "이게 원칙에 맞는 것이냐"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캠프 내부 논의를 거쳐 10일께 최종 입장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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