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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중재안 표대결’땐 사실상 조기 경선

등록 2007-05-09 22:50수정 2007-05-09 23:42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9일 오전 당내 경선규칙 중재안을 발표하기 위해 서울 염창동 당사 기자실로 들어서고 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9일 오전 당내 경선규칙 중재안을 발표하기 위해 서울 염창동 당사 기자실로 들어서고 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한나라 최고위 ‘21일 전국위’ 의결…이-박 “피할 수 없다면” 전의
부결 땐 새 지도부 놓고 또 위기…패배 쪽은 ‘경선 출마’ 재고해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9일 내놓은 대선 후보 경선규칙 중재안에 박근혜 전 대표가 거부 뜻을 내비침에 따라, 당 내분 사태가 극심한 혼란으로 빠져들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중재안 거부’ 방침을 확정할 경우, 중재안을 최종적으로 인준할 당 전국위원회에서 박근혜-이명박 양대 세력의 표대결이 불가피해진다. 강 대표가 특정 주자의 중재안 수용 여부와 관계없이 오는 15일 상임전국위원회와 21일 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경선 규칙을 최종 확정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9일 최고위에서 ‘21일 전국위 개최’를 의결했다.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쪽은 “강 대표가 전국위를 연다면 피할 수 없다”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경선 규칙 중재안을 놓고 ‘찬성=이명박’, ‘반대=박근혜’ 구도로 치러질 전국위는 사실상의 대선 후보 경선처럼 전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표 대결 끝에 전국위에서 중재안이 부결되면, 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총사퇴 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한나라당은 비상대책위원회로 임시 지도부를 꾸리거나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 이 때 이명박-박근혜 세력이 또 한차례 정면 충돌하면서 ‘분당’ 또는 ‘탈당’ 위기가 올 수 있다.

전국위 결과와 별도로, 표 대결에서 진 쪽은 당 대선 후보 출마 여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전국위 표결 자체가 8월 경선에서의 ‘당심’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 쪽은 ‘당심’에서의 우위를 강조하고, 이 전 시장 쪽은 “강 대표와 우리가 중재안을 함께 지지하면 표 대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중재안이 전국위에 상정되기 전에 당장 15일로 예정된 상임전국위에서 중재안 안건을 사전 조율하는 과정에서 양쪽이 부딪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임전국위에서 중재안 논의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전국위 및 상임전국위 의장인 김학원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 통화에서 “게임의 룰은 당사자들끼리 합의가 되지 않으면 당이 깨진다. 두 주자 간에 합의된 안을 가져오지 않으면 상임전국위 회의를 주재하지 않겠다”고 말해, 난항을 예고했다. 김 의원은 ‘친박근혜’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당내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양대 주자 어느 한쪽만 중재안을 거부해도 두 주자의 전면전이 펼쳐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혼란을 겪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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