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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추미애 “견제세력 위상 보여줘야”

등록 2008-04-16 19:28

추미애 당선인. 강창광 기자
추미애 당선인. 강창광 기자
[연쇄인터뷰/민주당 패배 이후]③
한나라당의 강세를 뚫고 서울 광진을에서 당선돼 4년만에 ‘야당 정치인’으로 다시 돌아온 추미애 의원은 “통합민주당이 견제세력의 위상을 보여주지 못해 서울에서 참패했다”며 “야당다운 야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16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합리성 있고 대안정당으로서의 능력을 갖춘 야당이 야당다운 야당”이라며 “민심과 지지세력이 요구할 때 제 자신을 던지는 데 주저해본 적이 없는데, 그런 때와 기회가 온다면 헌신하고 열정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 결과를 평가한다면?

“견제세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반을 넘어섰는데도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서울에서 겨우 7석밖에 건지지 못했다는 것은 ‘성적표’라 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 민주당이 견제세력으로서 위상을 제대로 보이지 못했다. 총선 참패라고 보는 게 정확한 진단이다.”

­왜 참패했다고 보나?

“대선 결과가 그대로 이어진 것이다. 여당으로서 신뢰를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한 여진이 있는 상황에서 신당으로 새 출발했지만, 전체 ‘세력’으로서 또 매를 맞았다. 당내 리더십도 그렇고, 당내 화학적 결합이 지지부진하면서 야당다운 야당으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

­당내 화학적 결합은 어떻게 해야 할까?

“도로 민주당이니, 도로 열린우리당이니 하는 네탓 공방으로 가면서 결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내 투쟁적인 모습을 한시 빨리 지양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국민을 위한 정치를 제대로 할 수 있는지, 대안정당,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 진솔한 대화가 필요하다.”

­진솔하게 대화만 하면 화학적 결합이 가능하다는 건가?


“지금은 야당의 위기상황이자 기회다. 이를 잘 수습하고 준비해야만, 2년 뒤 (지방선거에서) 희망을 만들 수 있다.”

­‘야당다운 야당’의 구체적인 내용은?

“정치하는 행태에 있어서 과거 방식으로, 선명성을 보이기 위해 목소리를 높여서는 안된다. 국민은 ‘내용’을 원한다. 합리성이 있는가, 그 결과가 국익·민생에 도움 되는가, 그런 해결능력이 있는 야당을 얘기하는 거다. 좌냐 우냐, 그런 논쟁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결과를 도출하고 합리성 있고 대안정당으로서 능력을 갖춘 야당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과 정책·노선·인물에서 차별성을 꾀하고, 왜 민주당이냐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당권에 도전하나?

“당권에 도전한다 안한다가 중요한 게 아니고, 야당다운 야당을 재건하는 데 중진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어깨가 무겁다.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기 위해 계파의식을 털고 진솔한 대화가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 몸을 던질 수도 있고 앞장 설 수도 있다.”

­호남 지역 무소속 당선자들 복당 문제는?

“견제세력, 대안정당, 수권정당의 모습으로 당의 외연확대에 보탬이 되고 동의를 하는 분이라면 가능하다. 당내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해소될 문제로, 개별적으로 심사할 문제는 아니다.”

­당내 여러 세력이 있는데 연대 가능한 그룹이 있나?

“치마폭이 넓은 정치인이 된다고 했으면 계파도 녹이고 그러는 거다. 우리는 서로 정치노선이나 지향점이나 그런 점에서 공통분모가 많다. 상호간의 배타의식을 깨야 한다. 내가 앞장 서겠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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