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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새누리, ‘여성 구멍’ 발언 석호익 공천 ‘여론 간보기’

등록 2012-03-16 20:18수정 2012-03-16 21:54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맨왼쪽)이 16일 오후 충청남도 연기군 남면 종촌리 세종시 공공청사 건설현장을 방문해 송기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으로부터 건설현황에 대해 보고 받고 있다. 연기/강창광 기자 <A href="mailto:chang@hani.co.kr">chang@hani.co.kr</A>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맨왼쪽)이 16일 오후 충청남도 연기군 남면 종촌리 세종시 공공청사 건설현장을 방문해 송기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으로부터 건설현황에 대해 보고 받고 있다. 연기/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공천 철회 논의 끝에 결론 못내리고 “여론 보겠다”
‘공천 아닌 사천’ 의혹에 ‘돌려막기’ 논란까지
박근혜 “여성비하 후보 알고 공천했다면 문제”
석호익 공천철회 불가피…당안팎 비판 계속돼
새누리당 공천이 막판 갈지자 행보를 보이며 표류하고 있다. 공천 마무리 국면에서 상식과 원칙을 잃고 최악의 수를 뒀다가 여론이 악화하면 뒷수습에 나서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는 비판이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다.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16일 여성 비하 발언을 한 석호익 후보(경북 고령·성주·칠곡) 공천 철회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공천위 회의 뒤 “국민 눈높이가 어떨지 여론을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이날 세종시에서 석 후보의 공천 문제에 관해 “자세히 모르지만 문제를 알고 (공천)했다면 그것도 문제”라고 말해 사실상 공천 철회가 불가피해졌다. 앞서 정홍원 공천위원장과 권영세 총장은 각각 “(발언) 전체를 봐야 한다”, “강용석 의원의 (아나운서 비하) 발언보다는 수위가 낮다”고 말해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이양희 비대위원)는 당내 비판을 샀다.

앞서 공천위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반란’으로 영문표기한 이영조 후보(서울 강남을)와 독립군을 ‘테러 단체’로 언급한 박상일 후보(서울 강남갑)의 전력을 알면서도 공천했다가 철회하는 망신을 자초했다. 당시에도 정 위원장은 “나온 사안에 대해서는 검토했다”며 공천을 강행하려 했다. 공천위는 성추문이 잇따르고 있는 김태기 후보(서울 성동갑)와 유재중 후보(부산 수영)를 각각 공천 확정하거나 경선에 부쳤다.

공천위는 기자에게 돈을 돌렸다는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손동진 후보(경북 경주)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지난해 8월 서산시장직을 상실한 유상곤 후보(충남 서산·태안)에 대해서도 뒤늦게 재검토에 들어갔다. 권 사무총장은 “주로 선거법 (위반) 부분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가 일어난 뒤에야 부랴부랴 뒷수습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공천’이 아닌 ‘사천’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한 비대위원은 “선거구가 통합된 경남 사천·남해·하동 공천자인 여상규 후보는 보좌진이 박희태 전 의장의 전당대회 돈봉투 전달자였음에도 정홍원 위원장과 동향(하동)이라 공천을 받았다는 말이 있다”고 전했다. 당 안팎에선 공천을 확정한 김정(중랑갑), 유일호(송파을) 의원 등이 특정 공천위원과 가깝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돌고 있다. 일부 친박 실세 의원 일부가 공천을 좌우하는 탓에 공천이 불투명한 의원들이 앞다퉈 찾아가 읍소했다는 이야기도 파다하다.

20여명에 이르는 무차별 ‘돌려막기’도 구설에 오르고 있다. 한 수도권 의원은 “유권자에게 당이 정하는 사람에게 닥치고 투표하라는 무례한 행위”라고 말했다.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이 공천 발표 전날 특정 후보에게 공천 축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청와대 공천 개입 논란도 불거졌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공천위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정치적 상식을 벗어나 전혀 정상적인 판단을 못하고 있다”며 “이대로는 수습이 불가능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조 의원(경북 구미갑)은 여론조사 경선에서 심학봉 전 지식경제부 단장에게 패해 현역 의원으론 처음으로 경선에서 탈락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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