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새누리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왼쪽)과 박선숙 민주 사무총장
총괄 당직자들의 전망
4월 총선 실무사령탑인 이혜훈(왼쪽 사진)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과 박선숙(오른쪽 사진) 민주통합당 사무총장 모두 현재 판세를 ‘새누리당 우세’로 분석했다. 이번 총선을 관통하는 전략적 열쇳말은 새누리당은 ‘박근혜’, 민주당은 ‘정권 심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혜훈 상황실장과 박선숙 사무총장은 25일 각각 오찬 기자간담회를 열어 총선 초반 판세와 전략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이혜훈 새누리당 상황실장은 “판세 보고를 보니 (새누리당이) 나름 괜찮은 편”이라며 “(여당인 점을 고려해)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5%포인트 정도를 빼고 봐도 걱정했던 것보다 그럭저럭 괜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10%를 빼면 얘기는 달라진다. 여론조사는 워낙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새누리당 선거 전략에서 박근혜 선대위원장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상황실장은 “박 위원장은 29일부터 매일 전국을 다닐 것”이라며 “대표 본인이 ‘잠을 안 자고 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제주 4·3항쟁에 맞춰 제주도를 방문하면서 호남 지역을 함께 거쳐갈 것으로 보인다. 이 상황실장은 “박 위원장은 경합, 우세, 열세 지역 가운데 경합 지역을 우선으로 하고, 경합 지역도 초경합, 경합 우세, 경합 열세의 순서로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공천 과정의 내홍과 야권연대 협상·경선 후유증 등으로 지지율이 크게 빠졌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박선숙 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면, 3개월 동안 약 30석 정도를 잃었다고 본다”며 “백중우세 지역까지 포함해 내부적으로 계산해보니 현재로선 지역구 106곳 정도밖에 못 건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야권 전체를 합쳐도 ‘여소야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박 총장은 20대 투표율이 높아지면서 장·노년층 투표 성향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도권 30~40대의 ‘정권 심판’ 표심을 야권 지지 투표로 연결해 내는 게 승패를 가르는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야권연대 합의는 시험을 잘 친 게 아니라, 일단 시험을 치기 위해 출석한 수준”이라며 “남은 선거 기간 야권은 정권을 심판하려는 유권자들의 표를 받을 자격과 역량이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여권 일각에서 이념 선거를 치르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이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채경화 석진환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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