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조(27) 새누리당 사상구 후보
‘선거비 3천만원’ 거짓말 휘말려
새누리당이 ‘쇄신 공천의 상징’으로 내세웠던 손수조(27·부산 사상) 후보를 ‘당 간판급 후보’의 대열에서 뒤로 빼, 관망하기로 했다. 손 후보의 “3000만원으로 선거 뽀개기” 약속이 거짓말 시비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25일 “손 후보가 처음에 혼자 (선거)그림을 그려서 먼저 말하다보니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은 꼴이 됐다”며 “당 대표급 선거 주자로 계속 띄워야 할지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애초 “서울 남영동 원룸 전세보증금 3000만원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으나,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하면서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손 후보는 지난 22일 후보 등록을 한 직후 “3000만원을 쓰겠다는 것은 깨끗한 선거를 하겠다는 각오였지만 당장 후보 등록비인 기탁금 1500만원을 내면 더 이상 선거운동은 불가능하다”며 “감사하게도 450여분이 후원금 8000만원을 보내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마저도, 새누리당이 기탁금 1500만원을 손 후보를 포함한 당의 모든 후보들에게 지원한 것으로 밝혀져 또 다시 거짓말 논란을 불렀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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