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현장] 충북벨트
두 후보 모두 거물급 관심
‘성추문’ ‘관권선거’ 폭로전
두 후보 모두 거물급 관심
‘성추문’ ‘관권선거’ 폭로전
4·11총선에서 충북권의 승패를 가늠할 수 있는 빅매치 지역인 충북 청주시 상당구 지역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와 민주통합당 홍재형 후보는 26일 저녁 처음 맞붙은 방송 토론을 위해 일정 대부분을 취소한 채 토론회 준비에 몰두했다.
두 후보 모두 ‘거물급’이어서 양당은 이 지역의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곳의 흐름이 인근 지역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15, 16대 국회의원에 해양수산부 장관을 거친 충북도지사 출신이다. 경제부총리 출신인 홍 후보는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쌓았으며 현재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다.
충북은 8명의 현역 의원 가운데 2명이 새누리당, 6명이 민주통합당 소속인 야당 강세지역이다.
‘충북벨트’의 최전방인 이곳을 지키려는 민주당과 탈환하려는 새누리당의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양쪽 후보 사이 비방 폭로전이 확산되고 있다. 정 후보에게는 성추문과 논문표절 의혹이, 홍 후보에게는 관권선거 의혹과 고령이라는 점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 후보는 “언급할 가치도 없는 것들”이라며 “상대쪽에서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했지만 충분히 해명이 되자 이내 수그러들었고, 성추문도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홍 후보도 “관권선거 의혹은 이미 선관위에서 해당사항이 없다고 해 끝난 일”이라며 “정 후보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나에 대해 실제 나이보다 3살이나 많은 77살이라고 말해 허위사실공표로 고발했다”고 말했다.
현재 판세는 어느 쪽이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지난 23일 <매일경제> 여론조사에서는 홍 후보가 7%포인트 앞섰지만 오차범위(±4.4%포인트) 이내다. 정 후보는 “민심 참 무섭다. 지난 18일 인터넷에 성 관련 흑색 내용이 떴지만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며 “상당구 주민들을 일일이 발로 뛰어 찾아다니면서 나의 정책과 비전을 상세히 알리는 것으로 승부를 겨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상대 후보의 성 상납 스캔들이 새누리당 내부에서 폭로됐기 때문에 앞으로 지지율 거품이 많이 빠질 것으로 본다”며 “이번에 당선되면 국회의장에 도전하고 그 힘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여야 두 후보의 전략은 각각 ‘젊음’과 ‘정권 심판’이다. 정 후보는 “홍 후보보다 젊고 강한 추진력이 있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해 나가고 있다”며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그동안 이명박 정부의 수도권 집중발전 정책으로 충북의 서민 경제가 파탄났다”며 “각종 금융기관에서 일했던 경력을 살려 지역 경제를 돕겠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청주/오윤주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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