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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정태근·김성식 무소속 행보 공방
“새누리 안돌아가”-“위장 무소속”

등록 2012-03-28 20:48수정 2012-03-29 08:44

[4·11 총선 현장] 서울 ‘여당 무공천’ 성북갑·관악갑
새누리당은 4·11 총선에서 서울 지역 48개 선거구 중 성북갑과 관악갑에만 후보를 내지 않았다. 두 곳은 지난해 말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쇄신을 요구하며 탈당한 정태근 후보와 김성식 후보의 지역구다. 무소속 ‘정치 의병’을 자처하는 이들은 민주통합당의 유승희 후보와 유기홍 후보와 각각 2파전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이 당선되면 1996년 홍사덕 의원이 강남을에서 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무소속이 당선되는 사례가 된다.

두 선거구의 최대 쟁점은 정치적 정체성이다. 민주당 후보 쪽은 새누리당의 후보 포기를 들어 이들이 결국 새누리당으로 돌아갈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반면에 두 사람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정태근 후보는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합의 처리와 폭력 없는 국회를 주장하며 단식을 했고, 결국 “정치를 바꾸겠다”며 12월 김성식 후보와 함께 탈당했다. 정 후보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새누리당에 대해 여전히 비판적 태도를 견지했다. 그는 28일 “당의 강령도 바뀌었고 민주당보다 현역 의원 교체율도 높았다”면서도 “하지만 공천 과정에서 이를 대변할 만한 인물을 등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쇄신의 약속을 했지만, 그 실천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김 후보도 비슷한 생각이다.

이들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당선되더라도 무소속으로 남아 새로운 정치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선 후 소속당에 관계없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모아 대화를 모색하는 모임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비쳤다.

정 후보의 맞상대이자 17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했던 민주당 유승희 후보는 이를 두고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 정무부시장까지 지낸 최측근이 정권 말기가 돼 탈당한 것에 불과하다”며 “자신의 행적을 감추려는 꼼수이며 ‘위장 무소속’”이라고 비판했다.

17대 이후 관악갑에서 세 번이나 김성식 후보와 맞붙게 된 민주통합당 유기홍 후보도 이 점을 공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 후보는 “김 후보도 결국 이명박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심판론을 피하기 위해 탈당한 것”이라며 “정당정치에 대한 부정이자 옹색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에서 무소속으로 책임정치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김 후보는 향후 어떤 식으로든 명분을 만들어 복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앞서 여러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나랑 정태근 의원은 앞으로 당선되더라도 무소속으로 남아 정치개혁을 추진하는 정치의병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성북갑, 관악갑의 양쪽 후보들은 현재의 판세를 모두 “박빙 우세”라고 주장한다. 현역 의원인 정태근·김성식 후보 쪽은 자신들 쪽으로 기우는 판세라고 주장했고, 민주당 쪽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지지세가 회복되는 추세”라고 반박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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