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앞줄 왼쪽)이 30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서구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이 지역에 출마한 이정현 후보(박 위원장 왼쪽 뒤)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광주/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광주선 유세도 않고 ‘스쳐가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30일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은 제주와 광주, 전주, 대전, 청주 등 지지세가 약한 도시를 차례로 방문했다. ‘찍고 스치는’ 유세였고 그나마 광주에서는 ‘역풍’을 고려한 듯 유세는 하지 않았다.
오전 11시께 제주공항에 도착한 박 위원장은 제주시 노형 오거리에서 “야당이 이념 문제로 접근해 해군기지를 반대하고 있다”며 “이곳을 세계적인 관광지이면서 해군기지로 유명한 하와이같이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영조 후보를 공천하며 논란이 된 4·3항쟁 부분에 관해선 말하지 않았다. 이날 박 위원장이 제주에 머문 시간은 50분에 불과했다. 이어 광주로 이동한 박 위원장은 서구 화정동 노인종합복지관에서 20분 남짓 머물렀다. 기아차 공장 방문은 조율이 안 돼 갑자기 취소됐다.
광주 서구을 지역은 박 위원장의 ‘대변인 격’이었던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나선 곳이지만 유세를 하지 않았다. 한 당직자는 “비가 내려 효과적이지 않다”고 말했지만 당과 후보 쪽 모두 거리 유세를 하면 야권 성향이 강한 지역의 민심을 결속시킬 수 있다고 보고 애초에 지역 유세를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복지관에서 만난 한아무개(78)씨는 이 후보에 대해 “지역 발전을 위해 열심히 했다”면서도 “새누리당에 대한 민심은 여전히 냉랭하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광주에 이어 전주·대전·청주·음성 차례로 유세를 이어갔다. 대전역 광장에선 수백명이 몰렸지만 박 위원장의 연설에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이들은 선거운동원과 당직자들 위주였다. 박 위원장은 주말인 31일에는 서울과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총선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광주·대전/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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