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의 충청지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세종시에 출마한 새누리당 신진 후보(왼쪽부터)와 민주통합당 이해찬 후보, 자유선진당 심대평 후보가 30일 오전 충북 청원군·충남 연기군의 5일 장터와 재래시장을 방문해 지역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세종시/뉴스1
[총선운명, 여기서 갈린다] 대전·충청 분석
① 박근혜
‘어머니 고향’ 바람에 신진 기대 ② 세종시
이해찬 “2002년에 내가 기획” ③ 지역연고
심대평 “좌파 정권 막아야” 대전·충청권은 4·11 총선에서 여야가 예측불허의 혼전을 펼치는 곳이다. 역대 선거에서 이곳은 이슈에 따른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번 총선에서 ‘중원 25석’의 판도를 좌우할 변수는 박근혜, 세종시, 그리고 지역 연고다. 각각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이 앞세우는 선거의 핵심 키워드다. 세종시는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수도이전을 공약한 뒤 이 지역의 민심을 뒤흔든 주요 변수였다. 선거운동 첫날이던 지난 29일 세종시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이해찬, 자유선진당 심대평 후보는 각각 조치원 시장을 찾아 세종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첫 유세에서 “세종시는 2002년 대선 때 제가 직접 기획했다”며 “국무총리를 해본 사람이라야, 의석수가 많은 당이라야 큰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도 “행정적으로 신행정수도에 재미 좀 보고 끝냈던 정권에 대해 제가 끊임없이 논리적 뒷받침을 해왔다”며 “세종시가 좌파정권 탄생의 희생제물이 되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세종시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신진 새누리당 후보는 “참신하고 깨끗한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투표 때가 되면 제가 50% 이상 득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 총선의 전면에 나서면서 새누리당도 충청권에서 도약할 기회를 잡았다고 보고 있다. 박 위원장의 어머니 육영수씨의 생가가 충북 옥천이다. 지난 30일 충북 청주를 찾은 박 위원장은 “충북은 개인적으로는 어머니의 고향이고 제 마음의 고향”이라며 “청주와 충북의 발전을 제가 더 큰 애정을 가지고 챙기겠다”고 말했다. 29일엔 어머니 생가를 방문했다. 박 위원장은 세종시 이슈에도 할 말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밀어붙인 세종시 백지화를 누구보다 강력하게 반대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충청권 25석 가운데 과반을 목표하고 있다”며 “이곳에서 박근혜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충남은 새누리당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충청권, 특히 대전·충남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이다. 하지만 당 내부 갈등으로 이번엔 예전과 같은 세력을 형성하지 못할 것이란 게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자유선진당 후보들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밀리는 추세다. 지난 26일 <충청투데이>가 대전·충남권 17곳에 대해 벌인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각각 3곳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11곳은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총선 이후 대선이 있는데 자유선진당엔 이렇다 할 대선 주자가 없다는 점이 총선에서 선진당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중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9일 충남 조치원에서 만난 조영필(58·금은방 운영)씨는 “자유선진당은 중앙에서 힘이 너무 없다”며 “중앙에서 힘이 있어야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잘 들어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세종시/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어머니 고향’ 바람에 신진 기대 ② 세종시
이해찬 “2002년에 내가 기획” ③ 지역연고
심대평 “좌파 정권 막아야” 대전·충청권은 4·11 총선에서 여야가 예측불허의 혼전을 펼치는 곳이다. 역대 선거에서 이곳은 이슈에 따른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번 총선에서 ‘중원 25석’의 판도를 좌우할 변수는 박근혜, 세종시, 그리고 지역 연고다. 각각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이 앞세우는 선거의 핵심 키워드다. 세종시는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수도이전을 공약한 뒤 이 지역의 민심을 뒤흔든 주요 변수였다. 선거운동 첫날이던 지난 29일 세종시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이해찬, 자유선진당 심대평 후보는 각각 조치원 시장을 찾아 세종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첫 유세에서 “세종시는 2002년 대선 때 제가 직접 기획했다”며 “국무총리를 해본 사람이라야, 의석수가 많은 당이라야 큰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도 “행정적으로 신행정수도에 재미 좀 보고 끝냈던 정권에 대해 제가 끊임없이 논리적 뒷받침을 해왔다”며 “세종시가 좌파정권 탄생의 희생제물이 되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세종시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신진 새누리당 후보는 “참신하고 깨끗한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투표 때가 되면 제가 50% 이상 득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 총선의 전면에 나서면서 새누리당도 충청권에서 도약할 기회를 잡았다고 보고 있다. 박 위원장의 어머니 육영수씨의 생가가 충북 옥천이다. 지난 30일 충북 청주를 찾은 박 위원장은 “충북은 개인적으로는 어머니의 고향이고 제 마음의 고향”이라며 “청주와 충북의 발전을 제가 더 큰 애정을 가지고 챙기겠다”고 말했다. 29일엔 어머니 생가를 방문했다. 박 위원장은 세종시 이슈에도 할 말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밀어붙인 세종시 백지화를 누구보다 강력하게 반대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충청권 25석 가운데 과반을 목표하고 있다”며 “이곳에서 박근혜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충남은 새누리당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충청권, 특히 대전·충남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이다. 하지만 당 내부 갈등으로 이번엔 예전과 같은 세력을 형성하지 못할 것이란 게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자유선진당 후보들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밀리는 추세다. 지난 26일 <충청투데이>가 대전·충남권 17곳에 대해 벌인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각각 3곳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11곳은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총선 이후 대선이 있는데 자유선진당엔 이렇다 할 대선 주자가 없다는 점이 총선에서 선진당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중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9일 충남 조치원에서 만난 조영필(58·금은방 운영)씨는 “자유선진당은 중앙에서 힘이 너무 없다”며 “중앙에서 힘이 있어야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잘 들어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세종시/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