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6석 목표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으로 여야의 공방이 한층 치열해진 2일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과 손학규 민주통합당 전 대표가 나란히 강원도를 찾았다.
박 위원장은 강원도 춘천 온의동 풍물시장을 방문한 뒤 홍천과 속초, 강릉, 삼척, 태백 등 강원도 6개 지역을 누비며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의 강원도 방문은 올 들어 세번째다. 박 위원장은 전날 부산·경남 유세에 이어 이날도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과 관련해 “작년과 재작년에 현 정부가 저를 사찰했다고 주장했던 것이 바로 지금의 야당”이라며 “그렇게 말해놓고 갑자기 제가 불법사찰의 동조자라고 비방을 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말 바꾸기이고, 뒤집어씌우기가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에선 손학규 전 대표가 강원 바람몰이에 나섰다. 그는 전날 속초 초도리 어촌마을 민박집에서 밤을 보낸 뒤 이날 새벽부터 유세를 펼쳤다. 속초 거진항을 시작으로 양양과 강릉, 원주, 홍천, 춘천 등 영동 지역을 훑는 일정으로 동선을 짰다. 영동은 새누리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한명숙 대표도 지난달 30일 이 일대를 방문해 유세를 폈다.
강원도는 이번에 원주의 선거구가 갑을로 나뉘면서 의석수가 8석에서 9석으로 늘었다. 18대 총선에선 한나라당(옛 새누리당)이 3석, 통합민주당(옛 민주통합당)이 2석, 무소속이 3석을 각각 차지했다. 이번 4·11총선에서 여야 모두 6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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