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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새누리 광주 서을·전주 완산을 ‘기적’ 고대
민주 성남 분당을·양천갑등 ‘이변’ 기대

등록 2012-04-09 21:02

여야 주목하는 지역구
4·11 총선에서 여야 정당은 ‘전체 몇 석’이라는 종합성적표 말고도, 몇몇 개별 지역구들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주목하고 있다. 상대 당의 텃밭에 뛰어들어 당선을 넘볼 정도로 선전하는 경우들이다.

새누리당은 호남에 출마한 이정현(광주 서을) 후보와 정운천 후보(전북 전주 완산을)의 금의환향을 기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병윤 통합진보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이달 초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 33.2%로, 30.5%를 얻은 오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고, 지난 2~4일 <오마이뉴스>와 한국공공데이터센터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46.9%로, 오 후보(31.4%)를 무려 15.5%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왔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정현 후보가 승리한다면 광주시민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꾸로,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호남 유일의 야권연대 전략지역인 광주 서을에서 패배한다면 당에 상처가 크다”며 초조함을 드러냈다. 전주의 정운천 새누리당 후보도 이상직 민주통합당 후보와 지난 5일 이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 선두를 다툰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은 이들의 당선으로 1996년 강현욱 전 전북지사가 신한국당 후보로 전북 군산을에서 당선된 뒤 16년 만에 ‘호남의 기적’이 일어나기를 고대하고 있다. 당선되면 12월 대선을 앞두고 호남에서 새누리당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 텃밭이었던 서울 종로와 양천갑,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 분당을은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손학규 당시 민주당 대표가 승리한 곳이다. 손학규 전 대표의 정책특보를 지낸 김병욱 민주당 후보가 ‘한글과 컴퓨터’ 대표이사 출신의 전하진 새누리당 후보와 맞서고 있다. 민주당 당직자는 “분당을은 자체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일반 지지율에서는 전하진 후보에 뒤지지만, 적극 투표층에서는 김병욱 후보가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손학규 전 대표도 매일 아침출근 인사를 김 후보와 함께하며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다. 양천갑은 원희룡 새누리당 의원이 3선(16~18대)을 한 곳이다. 강서의 ‘강남’으로 불리는 목동을 끼고 있는 여당 텃밭이다. 최근 실시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차영 민주당 후보는 길정우 새누리당 후보와 접전을 벌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양천갑은 (지난 5일 이전까지의 조사에서) 차 후보의 우위가 5%포인트 이상에서 1%포인트 안팎으로 줄어 초접전이 펼쳐지고 있다”며 ”막판까지 집중해야 할 곳”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심상정 후보가 나선 경기 고양 덕양갑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당 공동대표인 심 후보가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의 손범규 후보를 제치고 지역구 의원으로 뿌리를 내리도록 총력을 쏟고 있다. 전남 순천·곡성의 김선동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현역 의원인 권영길 전 대표가 자리를 내준 경남 창원 성산의 손석형 후보, 서울 관악을의 이상규 후보에게도 통합진보당은 기대를 걸고 있다.

황준범 이태희 석진환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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