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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새누리, 승자의 변심

등록 2012-04-17 19:53수정 2012-04-18 08:41

김형태 파문 확산되자 뒤늦게 당 윤리위 소집
문대성 처리는 계속 유보…박근혜 대선후보 추대론도
4·11 총선에서 152석을 얻으며 기대 이상의 승리를 거둔 새누리당에 ‘현상유지’ 기류가 퍼지고 있다. 벌써 ‘박근혜 대선후보 추대론’까지 나온다.

새누리당은 동생의 아내를 성추행했다는 혐의가 있는 김형태 당선자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짙은 문대성 당선자의 처분을 미뤘다. 이는 지난 연말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 당시 비상대책위원회가 최구식 의원에게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 자진탈당을 권유한 ‘결연함’과는 사뭇 다르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은 17일 <시비에스> 라디오에 나와 두 당선자 처리와 관련해 “빨리 처리하는 게 좋은데 너무 신중모드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오 의원은 트위터에 “부패나 파렴치한 전력이 있는 사람들을 주위에 세워두면 국민의 신뢰를 잃는다”며 에둘러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비판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새누리당은 이날 밤 김형태 당선자에 대해 곧 당 윤리위를 소집해 출당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기로 방침을 틀었다. 문 당선자 문제는 국민대 심사를 기다린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전당대회를 한달 안에 규모를 축소해 치르겠다는 당의 결정도 ‘안정’만 좇으려는 기류가 자연스레 스며든 결과란 평이다. 황영철 대변인은 “과열된 전대를 지양하고 겸손하고 내실있는 전대를 위해 20만명 규모의 전대 선거인단 규모도 축소하는 것을 긍정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지난해 5월 “당이 국민과 당원의 뜻을 수렴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려면 선거인단 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며 전대 선거인단을 21만명으로 늘린 바 있다.

이런 와중에 대선후보 경선 무용론까지 나온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와이티엔> 라디오에 나와 “박 위원장이 총선이란 실제 선거에서 판단을 받은 것 아니냐. 대선 후보 경선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정몽준 전 대표의 최측근인 안효대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 “박 위원장이 대통령에 이미 당선된 듯 주변에서 떠드는 자체가 새누리당의 대선 필패로 가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영남지역의 한 의원도 “조금이라도 안주하면 국민은 철퇴를 내린다. 우린 이미 이회창이라는 선례가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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