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거취 전망 엇갈려
탈당자제 호소하는 서기호
“한달뒤 당대표 선거 있다”
탈당자제 호소하는 서기호
“한달뒤 당대표 선거 있다”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가 14일 경쟁부문 비례대표 당선자·후보 사퇴안을 의결함에 따라, 비례대표 당선자·후보들의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이번 총선에 20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냈고, 6번까지 당선됐다. 후보 3~6번과 12·14·18번은 전략공천으로, 나머지 번호는 여성·장애·일반 부문으로 나눠 여러 후보들이 경선을 통해 순번을 받았다. 중앙위원회에서 사퇴를 결의한 비례대표 당선자·후보들은 경쟁부문 당선자들이다. 이 중 1번 윤금순 당선자와 8번 이영희 후보, 9번 오옥만 후보, 10번 노항래 후보, 13번 윤난실 후보, 20번 윤갑인재 후보는 이미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반면 당권파인 2·3번의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그리고 15번 황선 후보는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사퇴 대상인 7번 조윤숙 후보가 당선자직을 승계하게 된다.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비례대표 문제를 두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라, 이런 식의 승계는 더 큰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당 안팎에서는 비례대표 모두가 사퇴하지 않거나, 반대로 일괄사퇴하는 쪽으로 결론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중앙위 결정대로 모든 경쟁부문 당선자·후보가 사퇴하면 역시 비경쟁부문인 서기호(14번)·강종천(18번) 후보가 당선자직을 승계하게 된다.
비경쟁부문 당선자와 후보들은 최근 당 상황과 관련해 집단적으로 행동하거나 목소리를 내지는 않고 있다. 분위기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비당권파 쪽의 주장에 공감하는 쪽이라고 한다. 박원석 당선자가 대표적이다. 박 당선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재창당 수준의 당 혁신에 나서자고 호소하려 했다. 하지만 다른 비경쟁부문 당선자 등과 좀더 의견을 조율한 뒤 의견을 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 당선자는 “그동안 (경선 부정 파문의) 원만한 해결을 기다리며 침묵해온 다른 전략 당선자들도 있으니, 이들과 소통한 뒤 중지를 모아보겠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14번인 서기호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이정희 전 대표 등 당권파 쪽에 날을 세우고 있다. 그는 전날 트위터에 이 대표 지지 철회 의사를 올린 것이 논란이 되자, 14일 “그때는 이정희 대표를 믿었고, 경기동부의 실체를 몰랐다. 이번에 폭력까지 동원하는 것을 보고 입장을 정리한 것”이라고 답했다.
조혜정 김보협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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