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안철수, 말 그대로 ‘백의종군’ 하나?

등록 2012-12-03 21:14수정 2012-12-04 09:05

‘직책’ 없이 개인자격 도울 듯
지지 유세·찬조연설 할지 관심
3일 캠프 해단식 연설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해 원론적인 지지 의사를 비친 안철수 후보는 ‘개인 안철수’ 자격으로 문 후보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 연설 내용에 비춰보면, 민주당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거나 문재인 후보 선대위의 특정 직책을 맡는 방식으로 나설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그러나 안 후보는 해단식 발언 뒤, 대변인 브리핑 등을 통해 “문 후보를 돕겠다”는 뜻을 다시 명확하게 언급해 앞으로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도울지 주목되고 있다.

안 후보가 의지만 있다면 ‘개인 안철수’ 자격으로 문 후보를 도울 방법도 얼마든지 있다. 우선, 문 후보 유세에 군중 자격으로 참석할 수 있다. 안 후보가 문 후보 유세장을 찾았다는 사실 자체가 선거운동 효과가 있다. 말 그대로 ‘백의종군’인데, 효과는 제한적이다.

민주당과 미리 공조한다면 연단에 올라 지지연설을 할 수도 있다. 문 후보 선거사무원이 안 후보를 연설자로 지목하기만 하면 안 후보는 자유롭게 연단에 올라 문 후보 지지 발언을 할 수 있다. 시장, 광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돌아다니며 문 후보 지지를 호소해도 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군중이 모일 경우 간단히 문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해도 무방하다는 게 선관위의 해석이다.

안 후보가 문 후보의 찬조연설자로 나서는 것도 가능하다.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연설자로 지명하면 안 후보는 텔레비전, 라디오에서 각각 11회, 총 22회까지 문 후보 지지 연설을 할 수 있다. 전 국민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할 수 있기 때문에 영향력이 매우 크다.

강연이란 형식을 통해 문 후보를 도울 방법도 있다. 다만 강연에서는 문 후보 지지 의사를 직접 밝힐 수가 없다. 선거법 103조는 ‘누구든지 선거기간 중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하여 집회나 모임을 개최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강연에서 일반적인 얘기를 하다 부수적으로 문 후보 지지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히는 것은 괜찮다. 다만 ‘지지한다’, ‘돕자’는 식으로 직접적으로 의사를 밝히고, 그런 강연이 반복되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집회’가 되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캐스트 #5> 박근혜, 당선 가능성 높아졌다


[관련 영상] 안철수 “큰 마음으로 제 뜻 받아주길”

<한겨레 인기기사>

‘26년’ 돌풍…100만 돌파 카운트다운
‘잠자는 내돈…내돈…’ 최소 1,800,000,000,000원
“안철수 변수 사라졌다” 새누리당 미소
수입차에 내수시장 뺏길라… 현대차, 가격동결 정면승부
‘해찬들’ 고춧가루서 농약성분 초과검출
[세상 읽기] 김지하의 변신 혹은 변절
FIFA, ‘독도 세리머니’ 박종우에 2경기 출전정지 징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