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
“흑색선전 않겠다”던 새누리, 네거티브 재개
‘아들 특혜취업·NLL 포기’ 의혹도 쏟아내
‘아들 특혜취업·NLL 포기’ 의혹도 쏟아내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이 13일 안철수 전 후보의 자작 테러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새누리당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향해 다양한 형태의 네거티브·검증 공세를 벌였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지지율이 좁혀 들어오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 본부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각종 유언비어와 테러설이 난무하는데, 그중에는 안철수 전 후보를 대상으로 모종의 자작극을 꾸미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 이는 혼란을 조장하려는 불순한 의도로, 경찰은 안 전 후보에 대한 경호를 강화해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제보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선 말하지 않았다. 김 본부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당으로 그런 제보가 들어와 그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할 것을 당부하는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조명철 의원도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에서 “안철수 전 후보 등이 자작 테러극을 벌인다는 유언비어가 시중에 떠도는 데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새누리당은 이틀 전 “절대로 근거없는 흑색선전을 하지 않겠다”(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며 거둬들였던 문재인 후보에 대한 검증·네거티브 기자회견을 다시 재개했다. ‘문재인 서민착취 진상조사위’의 권성동 의원은 “문 후보가 1998년 동남은행의 파산관재인으로 선임된 이후로 동남은행 소송들을 자신이 대표변호사였던 법무법인 부산에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청년본부장인 김상민 의원은 “문 후보 아들이 고용정보원 입사 14개월 만에 휴직 상태로 유학갔다가 퇴직하면서 37개월분의 퇴직금을 받았다”며 문 후보 아들의 특혜취업 의혹을 제기했다. ‘문재인 후보 캠프의 불법사찰·인권유린·기자폭행 등 선거공작 진상조사 특별위원회’의 심재철 위원장도 “문 후보 쪽이 선거공작, 구태정치의 완결판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의혹도 다시 꺼냈다. 김무성 본부장은 “북 미사일 개발에 책임있는 노무현 정권 2인자가 안보를 이야기하는 것은 통탄할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정원장에게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도록 지시하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정보위원들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원세훈 국정원장이 뚜렷한 근거도 없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열람 청구를 거부하고 있다며 사퇴 권고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보위는 이 문제를 두고 정회를 거듭했다.
한편, 안 전 후보의 유민영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테러 자작극설을 언급한 데 대해 “예의도 없고 부끄러움도 모르는 황당한 공격이다. 뭐가 그렇게 두려운가”라고 말하고, 대응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밝혔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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