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투표 뒤 샌프란시스코행
안철수 전 후보가 18일 명동과 강남역 사거리 등 서울 최고 번화가에서 마지막 지원유세를 펼치며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안 전 후보는 마지막 유세를 마치고 “기본으로 돌아가는 게 새 정치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국민의 새 정치 열망을 실현시켜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오후 5시께 명동 입구를 찾았다. 그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30분 전부터 시민 500여명이 몰렸다. 안 전 후보는 발언대에 올라 “청년실업은 청년 탓이 아니라는 게 상식입니다. 애를 키울 수 있게 해놓고 애를 낳으라고 하는 게 상식입니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게 지켜져야 하는 게 상식입니다. 늙고 힘없어도 먹고살 길이 있어야 하는 게 상식입니다. 지켜져야만 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투표 참여로 상식이 이기도록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라고 말했다.
시민들도 발언대에 올라 각자의 견해를 밝혔다. 한 대만 여성은 발언대에 올라 “새 정치는 한국 국민들이 희망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라고 외쳤다. 저녁 8시30분께는 강남역 사거리에서 마지막 유세를 했다. 그가 이곳에서 내놓은 메시지도 투표 참여였다.
그가 마지막 유세 지역으로 서울 한복판을 택한 건 박빙 승부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건 결국 서울의 표심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안 전 후보는 19일 오전 9시께 집 근처 서울 한강초등학교에서 투표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딸이 머물고 있는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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